도의회 민주당 “남 지사 예산 과다 반영… 불륜의 연정”

민주당 제안 신규사업들 미반영
일하는 청년시리즈·버스준공영제
남경필 역점사업 예산 편성 유감
박승원 대표 “연정 분열로 몰아”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 등이 7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2018년도 민생연정 정책사업 예산편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의원 등이 7일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2018년도 민생연정 정책사업 예산편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일하는 청년시리즈’,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 편성과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 내년도 본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7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편성과정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의 역점사업인 ‘일하는 청년시리즈’ 예산으로 내년도 가용재원 3천504억 원의 42%인 1천478억 원을 과다 반영해놓고 도시 서비스업 청년종사자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신규 민생정책사업 예산은 반영하지 않아 도시 청년과 여성의 희망을 좌절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장ㆍ군수와 4자 협의체(도-도의회-시ㆍ군-시ㆍ군의회)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황에서 버스준공영제 강행을 위해 시ㆍ군으로부터 징수해야 할 270억 원과 도비 270억 원을 포함해 540억 원을 편성한 것은 신중치 못한 편성”이라면서 “다수 시ㆍ군이 미부담할 경우 준공영제의 파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박승원 민주당 대표를 비롯, 김종석ㆍ조승현 수석부대표, 윤재우 수석대변인, 김영환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신생아 1인당 축하선물 30만 원 지원’ 등 9개 신규 민생정책사업을 마련,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것을 도에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이 제안한 신규사업은 ▲출산축하 옹알이 선물(303억 원) ▲일어나라 4050 여성카드(135억 원) ▲청년 미생카드(156억 원) ▲영세상인과 청년알바 위한 산재보험료 지원(54억 원) ▲도시재생 및 광역교통기반 공공주차장 개설지원(100억 원) ▲중소제조업 및 벤처기업 공유승합차 렌트지원(318억 원) ▲완전소중 교복 지원(59억 원) ▲청년나라사랑 통장 지원(36억 원) ▲청년벤처 창업지원 펀드(100억 원) 등이다.

 

박승원 대표는 “대선 전 연정이 로맨스였다면 대선 이후의 연정은 불륜”이라며 “남 지사는 모든 연정을 대선에 활용했고 대선이 끝난 뒤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의 연정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작년 본예산 심의를 하면서 연정합의문에 작성된 내용을 충실하게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올해는 일하는 청년시리즈의 경우 보따리처럼 끄집어내서 한번 보여주고 동의하라고 하고 있다”며 “경기 연정의 심각한 위기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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