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4번 거론… 자유·평화 단어도 자주 등장
특히 이 중 절반가량이 북한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북한 문제에 상당 부분 할애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백악관에서 제공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어 연설 원고에 따르면 3천500여단어로 구성된 전체 연설문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Korea’로 총 76차례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오랜 우의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다”며 처음으로 ‘Korea’를 언급했다. 이후에도 ‘Korea’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각하거나 한국에 대한 찬사를 보낼 때 주로 사용됐다.
다만 76차례 가운데 27차례는 북한(North Korea)을 지칭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orea’를 생략한 채 ‘North’ 라고만 언급한 것까지 포함하면 34번이나 북한을 거론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독재(dictator)’, ‘독재자(dictator ship)’라는 단어도 7번 사용했다. 핵(nuclear)과 미사일(missile)이라는 단어는 각각 7번, 3번씩 등장했으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도 한 차례 사용됐다.
또한 전쟁(war)은 8회, 군사(military)는 4회에 걸쳐 각각 언급됐다.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는 연설을 포함, ‘힘(strength)’이라는 단어를 6번 사용했다. 이와 함께 ‘자유(free·13번)’, ‘평화(peace·7번)’, ‘미래(future·6번)’, ‘역사(history·5번)’ 등의 단어도 자주 등장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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