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펜션서 상습 도박…남녀 7명 도망치다 응급실행

남양주경찰서는 펜션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A씨(68ㆍ여) 등 3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총책을 포함, 달아난 일당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의 기습 단속을 피해 도망가던 일당 중 7명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0시 59분께 남양주시 수동면의 한 펜션을 통째로 빌려 도박장을 개설, 속칭 ‘아도사키’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50~60대 주부 등 30여 명이 포함된 도박에 오간 판돈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경찰이 압수한 현금만 2천만 원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펜션을 예약해 도박장을 벌인다는 첩보를 입수, 현장을 급습해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남녀 7명이 도망치다가 넘어지는 등 다쳤지만,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하는 등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 등은 양주와 포천 등지에서도 몰래 도박판을 벌였지만, 번번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검거된 도박단 대부분이 중년 주부들로, 상습 도박을 했다”면서 “이들을 꾀어 도박판을 벌이고 달아난 총책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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