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만에 일반도로 전환 2424년까지 공원 등 추진
9개 생활권 나눠 복합개발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경인고속도로 이관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맺은 이후 시설물 상태 합동 점검과 공사 등 실무 협의와 절차를 마치로 오는 12월1일 마침내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받는다”고 밝혔다.
관리권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종점인 남구 용현동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총 10.45㎞다. 나머지 구간인 서인천IC∼신월IC 11.66km는 현재 국토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 신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을 두 쪽으로 완전히 갈라놓은 점을 고려,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향에서 일반도로화 공사 및 주변지역 개발에 나선다.
먼저 시는 다음 2일부터 경인고속도로 4개 지점에 총 10개의 진출입로 조성하는 구조개선사업에 착수한다. 4개 지점은 6공단고가교와 방축고가교, 석남2고가교, 인하대학교 뒤편 등 이다. 시는 이곳에 총 33억443만원을 들여 10개의 진출입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부 계획을 보면 6공단고가교와 방축고가교에는 총 4개(각각 2개씩)의 진출입로와 경인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연결된다. 인하대 뒤편에는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진출입로가 2개 만들어지며 석남2고가교에는 양방향 진출입로 2개와 가로지르는 도로 1개가 조성된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핵심사업인 전 구간 도로개량공사는 구조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 착공해 2021년 상반기까지, 공원 및 문화시설공사는 녹지와 광장, 실개천,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일반화가 마무리되면 도로는 기존 왕복 10차선에서 왕복 4~6차선(인천기점~도화IC 왕복 4차선, 도화IC~서인천IC 왕복 6차선)으로 축소된다. 일반화 구간 인근 지역은 2개 권역 9개 생활권으로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정거장 4곳은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 ·녹지 16만7천㎡, 문화시설 9만6천㎡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유 시장은 “300만 시민 염원인 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이뤄 기쁘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교통 요충은 물론 소통과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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