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달 경인고속道 관리권 받는다

49년 만에 일반도로 전환 2424년까지 공원 등 추진
9개 생활권 나눠 복합개발

▲ 9일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공감 회의실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이관 확정’ 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 9일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공감 회의실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이관 확정’ 발표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경인고속도로 인천구간 관리권이 다음달 1일 인천시로 이관된다. 지난 1968년 개통된 경인도속도로는 49년만에 일반도로로 전환되며 고속도로 인근 지역은 9개 생활권으로 나뉘어 복합 개발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경인고속도로 이관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와 경인고속도로 이관 협약을 맺은 이후 시설물 상태 합동 점검과 공사 등 실무 협의와 절차를 마치로 오는 12월1일 마침내 고속도로 관리권을 이양받는다”고 밝혔다.

 

관리권 이관 구간은 고속도로 종점인 남구 용현동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총 10.45㎞다. 나머지 구간인 서인천IC∼신월IC 11.66km는 현재 국토부 주관으로 지하고속도로 신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을 두 쪽으로 완전히 갈라놓은 점을 고려,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향에서 일반도로화 공사 및 주변지역 개발에 나선다.

 

먼저 시는 다음 2일부터 경인고속도로 4개 지점에 총 10개의 진출입로 조성하는 구조개선사업에 착수한다. 4개 지점은 6공단고가교와 방축고가교, 석남2고가교, 인하대학교 뒤편 등 이다. 시는 이곳에 총 33억443만원을 들여 10개의 진출입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부 계획을 보면 6공단고가교와 방축고가교에는 총 4개(각각 2개씩)의 진출입로와 경인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연결된다. 인하대 뒤편에는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진출입로가 2개 만들어지며 석남2고가교에는 양방향 진출입로 2개와 가로지르는 도로 1개가 조성된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핵심사업인 전 구간 도로개량공사는 구조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 착공해 2021년 상반기까지, 공원 및 문화시설공사는 녹지와 광장, 실개천,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일반화가 마무리되면 도로는 기존 왕복 10차선에서 왕복 4~6차선(인천기점~도화IC 왕복 4차선, 도화IC~서인천IC 왕복 6차선)으로 축소된다. 일반화 구간 인근 지역은 2개 권역 9개 생활권으로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정거장 4곳은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 ·녹지 16만7천㎡, 문화시설 9만6천㎡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유 시장은 “300만 시민 염원인 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이뤄 기쁘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교통 요충은 물론 소통과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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