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7년 만에 15%가량 낮아진 수치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도내 남성의 사망 원인 중 네 번째가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남성의 삶’ 조사 결과를 보면 2017년 경기도 총 인구 1천280만 9천 명 가운데 남성은 647만 6천 명으로 50.6%를 차지했다.
지난해 도내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2.8세로 집계됐다.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7.7세에서 2005년 30.8세로 30세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아내의 나이의 역시 1990년 24.7세에서 지난해 30.2세로 연령이 높아졌다.
늦어지는 초혼 연령만큼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었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13세 이상 도내 남성 비율은 2016년 기준 55.9%로 2010년(70.5%)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이혼을 해선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남성도 지난 2010년 59.9%에서 2016년 43.0%로 크게 줄었다.
혼인 지속 기간별 이혼 건수를 보면 5~19년이 47.4%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30.2%), 4년 이하(22.4%) 등의 순이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45.4%), 경제문제(11.0%), 가족 간 불화(7.2%) 등으로 집계됐다.
도내 남성 인구 10명 당 사망자 수는 2015년 기준 470.5명으로 전년보다 5.6명 증가했다. 사망원인은 악성 신생물(암)이 1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43.2명), 뇌혈관질환(36.8명), 고의적 자해(자살ㆍ35.0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의적 자해는 여성(15.5명)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많았다.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은 경기도 남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불안감이 높았다.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한 경기도 남성은 43.0%, 여성은 55.2%로 전국 평균(40.1ㆍ50.9%)을 웃돌았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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