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SOC 예산, 국토교통위서 대폭 증액

광주 국지도 86억·서해선 복선전철 510억 등 늘어
정부, 예결위서 삭감 추진… 얼마나 지켜낼지 주목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인천 의원들이 9일 경·인 지역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대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부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다시 삭감에 나설 태세여서 예결특위 경·인 의원들이 이를 얼마나 지켜낼 지 주목된다.

 

■경기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내년도 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던 수도권 드론실기시험·교육장 건립 예산 8억 원을 증액했다.

앞서 정부는 드론 산업을 국토교통 ‘7대 신산업’으로 선정했으나 국가 상시 실기시험장이 없어 시험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예산이 최종 확보되면 화성시 송산면에 2만8천500㎡ 규모의 시험장이 건립될 전망이다.

 

광주지역에서는 국지도 98호선과 관련, 4개 사업에 대해 총 86억 원이 증액됐다. 용인~광주~양평을 잇는 실촌~만선 도로확장 사업은 정부안에 30억원이 반영돼 있었으나 예비심사를 거치며 70억 원이 추가로 증액됐다. 40억 원이 편성돼 있었던 도척~실촌 도로확장 사업도 10억 원이 늘어 총 50억 원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장항선 홍성역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를 연결하는 89.2km의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510억 원이 증액된 5천680억 원이 됐고, 남경필 경기지사의 역점 사업인 2층 광역버스 도입 지원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돼 있지 않았으나 예비심사에서 75억원 증액됐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시흥갑)은 내년도 예산안에 100억 원이 편성된 신안산선에 대해 100억 원을 증액, 200억 원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함 의원은 또한 월곶~판교선은 30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121억원을 증액했고, 정부가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던 소사~원시선은 10억 원을 새로 배정했다. 75억 4천300만 원이 편성된 금오로 사업에 대해서도 109억 원을 늘려 184억 4천300만 원으로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 = 민주당 윤관석(남동을)·바른정당 이학재 의원(서갑)에 따르면 인천지역 사업 예산 총 1천389억 원 가량을 증액했다.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KTX’는 135억 원이 반영됐으나 내년 본격적인 공사 착수에 필요한 소요사업비 100억 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또 서울지하철7호선 석남연장 사업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은 각각 209억 원, 55억 원이 증액됐고, 소래샛길 일원 체육시설 조성 예산과 인천남동국가산단 재생사업 예산은 각각 10억 원, 3억 원이 늘었다.

 

인천 서구 거첨도~김포 약암리 광역도로 설계비 2억 원과 인천 원당~김포 태리 광역도로 설계비 2억 원, 인천 로봇랜드에 들어설 항공안전기술원 내 드론인증센터 조기구축을 위한 예산 35억 원 등도 확보해 예결특위에 회부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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