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이승훈, 월드컵대회 2관왕…“평창 金 보인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9ㆍ대한항공)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우승 전망을 밝게했다.

 

이승훈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계속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2일째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36초42를 기록해 조이 맨티아(미국ㆍ7분36초87)에 극적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전날 팀 추월에서 김민석(안양 평촌고), 정재원(서울 동북고)과 팀을 이뤄 3분40초20으로 우승한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총 16명이 레이스에 나선 가운데 이승훈은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선 뒤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맨티아를 제치고 여유롭게 1위로 골인했다. 막내 정재원은 7분37초2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여자 500ｍ 2차 레이스에선 ‘빙속 여제’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가 37초53을 기록, 전날 1차 레이스(37초60)에 이어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37초33)에 뒤진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남자 1천500ｍ 디비전B(2부리그)에 출전한 김민석은 1분44초9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디비전A 우승자인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ㆍ1분44초42)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