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삶의 터전인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산업전사 ‘옛 광부’들이 20년 만에 귀향했다.
12일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에 따르면 강원도민일보는 재안산강원도민회, 강원도민회중앙회 등과 함께 옛 광산근로자들을 지난 11~12일 정선과 태백의 폐광지역 재생 공간으로 초대했다.
‘강원랜드와 함께하는 옛 광산근로자를 위한 귀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옛 광산근로자들은 청량리역~정선 아우라지역 구간을 운행하는 정선아리랑 열차에 탑승해 옛 삶의 터전을 확인하고 추억을 되살리며 회상에 잠기는 소중한 경험을 나누었다. 옛 광부들을 환영하기 위해 아리랑 열차에 탑승한 전정환 정선군수와 군민환영단은 지역출신 배우인 황범식의 구수한 입담이 섞인 토크쇼와 콘서트, 만남의 장을 통해 아름다운 귀향을 연출했다.
관광열차로 정선 땅을 밟은 광부들은 그들의 노력으로 후손들의 터전이 된 대한민국 대표 5일장인 정선아리랑 시장, 과거 삶의 현장을 라이브로 보존한 석탄박물관, 폐특법을 근거로 탄생한 후 폐광지역 균형 있는 발전의 현장인 강원랜드, 폐광에 예술과 스토리를 불어넣고 있는 삼탄아트마인 등지를 방문해 자긍심을 높였다.
동료의 영혼이 깃든 산업전사위령탑을 방문한 옛 광부들은 현재 위령탑에 봉안된 4090위의 위패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강원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폐광지역으로 다시 발길을 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농환 재안산강원도민회장은 “20년 만에 폐광지역을 찾은 옛 산업 전사들의 자긍심을 높인 이번 행사가 전국 각지의 옛 광부들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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