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역사적으로 매우 훌륭한 문화콘텐츠를 가진 지역입니다. 많은 아티스트와 관람객들이 인천을 찾아올 수 있게끔 인천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기획하겠습니다.”
인천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기획 예술숲’의 김면지 대표는 개항으로 대표되는 인천의 역사가 훌륭한 문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항과 서구문물의 유입 속에서 외세의 부침을 겪은 인천은 외세에 의해 많은 고통과 환희를 겪은 곳”이라며 “이 같은 스토리는 인천만의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항의 역사를 되새기며 다음달 2일 ‘미드나잇 in 인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며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7년 감성으로 개화기인 1930년대 인천의 정서를 표현한 창작국악 작품으로 보는 이들에게 색다를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문화의 도시 인천이지만, 몇 가지 걸림돌로 인천 문화의 성장세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김 대표는 문화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다. 타지역에 대한 배타적인 성향과 일회성에 그치는 각종 기획이다. 그는 “행정기관은 물론 문화예술 종사자들 사이에서 인천지역 출신이 아니면 배척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인천 출신들만의 문화활동이 아니라, 다양한 출신 인사들이 인천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쓴소리 했다. 아울러 “일회성에 그치는 치적 쌓기 공연이 너무 많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인천 공공기관들과 인천지역 기업들이 더 많은 지원에 나서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달했다.
부산 출신으로 인천에 건너온지 30여 년이 넘었다는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일대에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인천의 브랜드 공연을 창작하는 것이 꿈이다. 그는 “영종도 일대 호텔들과 여행사들을 연계하면 인천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는 훌륭한 브랜드 공연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만이 가진 문화적 강점을 살리고 양질의 작품성을 갖춘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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