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적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축제 ‘월드클럽돔(World Club Dome, WCD) 코리아 2017’에 사흘간 10만명이 넘게 찾았으며 지역 경제에 미친 파급효과가 1천2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 월드클럽돔에 12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흘간의 행사로 지역경제에 비치는 파급효과가 1천280억원으로 추정됐다.
시는 이번 행사가 국내외 젊은이에게 ‘인천이 음악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나아가 인천이 아시아에서 EDM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초 우려됐던 소음 민원은 첫날 300건에서 마지막 날 55건으로 8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민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문학경기장과 주택가 사이에 길이 150m, 높이 6m 규모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시는 새벽 5시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가 열리는 사흘간 단 한 건의 사고없이 끝난 것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평하고 내년 행사에는 올해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국내외 EDM팬들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월드클럽돔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DJ 150명이 참여해 인천을 뜨겁게 달궜다. 201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월드클럽돔은 ‘세상에서 가장 큰 클럽’을 슬로건으로 삼아 행사장을 거대한 클럽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EDM축제를 아시아 최초로 인천에서 개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락페스티벌과 INK콘서트에 이어 인천이 명실상부한 음악의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상설 이벤트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올해보다 더 많은 EDM 팬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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