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제1여객터미널(T1) 임대료 30% 인하안을 제시했지만 업계 측은 영업요율 임대료 산정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입장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T1 면세사업자 대상 설명회에서 임대료 30% 인하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는 내년 1월 18일 T2 개장으로 이용객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제안이다. 실제로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등 4개 항공사가 T2로 옮겨가는데다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역시 T2 이용이 확정돼 기존 T1 이용객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롯데면세점 등 면세사업자들은 영업요율 연동 임대료 산정방식 변경을 고수하면서 30%보다 더 많은 인하율을 요구하고 있어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업계 측은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이 해제될 조짐이지만 중국 단체관광객 재입국에 따른 수익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T2 개장에 따른 이용객 감소폭이 30%를 넘을 수 있다는 우려를 임대료에 반영해달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측은 각 면세점업계가 공통된 협상안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