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13일 진행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교육청, 인천관광공사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불통 행정을 지적했다.
산업경제위원회의 인천경제청 행감에서 김진규 시의원(민·서구1)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제3연륙교 손실보전금을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정확한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한 손실보전금 지급 규모를 비공개로 일관하는 집행부를 지적했다.
이어 “과거 검단스마트시티 투자유치사업 등 협상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던 사업들 중에서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며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을 추진해야 하고, 시 재정에 부담될 경우에는 개통을 미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공개 원칙이 맞지만, 국토부 및 민간대교사업자들과 손실보전금 규모가 결정된 이후에 밝혀야 하는 사정이 있다”며 “조만간 규모를 확정 짓고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교육위원회의 시교육청 행감에서는 시와 시교육청 사이에 불거진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분담 방식 갈등을 두고 집행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와 시교육청이 협의해 해결할 일을 박융수 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언론에 알렸다는 게 비판의 이유가 됐다.
손철운 시의원(한·부평구3)은 “시와 교육청이 대립관계인 것처럼 보여 좋을 게 뭐가 있느냐”며 “시가 의견을 구한 것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고 비판했다.
문화복지위원회의 인천관광공사 행감에서는 인천하버파크호텔의 셧다운(영업중단) 문제 등을 두고 집행부를 향한 맹비난이 쏟아졌다. 그동안 공사는 호텔 리모델링 중 셧다운이 없을 것이라는 취지를 시의회에 거듭 밝혔지만, 최근 다시 셧다운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셧다운 시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고용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김경선 시의원(한·옹진군)은 “리모델링 중 셧다운을 하지 않는다는 게 공사의 입장이지 않았느냐”며 “공사가 시의원들을 속인 것 아니냐”고 집행부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채홍기 공사 사장은 “(셧다운 등)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가에게 의견을 받은 것”이라며 “소통을 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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