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으로 헬기 후송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1명이 오늘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면서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총성을 듣고 감시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오후 3시56분께 JSA내 MDL 남쪽 50m 지점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북한군을 발견해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발견된 장소는 우리 측 자유의 집 왼쪽 지역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병사(하급전사) 군복을 입고 있었으나 정확한 계급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우리 군 장병들은 북한군의 추가 사격에 대비해 포복 자세로 쓰러진 북한군에 접근해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북한 교전은 발생하지 않았다.
JSA 경비대대는 유엔사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인근 주한미군 기지에서 헬기가 지원됐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은 오후 4시20분께 유엔사 소속 헬기를 타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수술은 이 병원의 중증외상치료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총상을 입었을 때 완치시킨 바 있다.
합참은 “북한군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귀순 때 수발의 총성이 북측에서 들렸다”면서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지만,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 군정위는 이번 북한군 귀순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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