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전북전 비기는 경기 아닌 승점 3 위해 총력전”

▲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수원 삼성 제공
▲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수원 삼성 제공

“전북과의 최종전서 꼭 승리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걸린 전북 현대와의 최종전을 앞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47)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14일 화성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원 감독은 19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그 3위로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하지만, 팬들을 위해 시즌 최종전서 꼭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부상이후 완벽한 몸상태가 아닌 조나탄은 어제부터 조금씩 훈련중이고 염기훈도 발목 컨디션이 좋지 않다. 김민우도 부상 중이어서 출전이 불투명한 등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면서 “그렇지만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한번도 못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승점 1이 아닌 3을 따기 위해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올 시즌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올해 비록 무관에 그치긴 했지만 그동한 유럽팀을 연구하면서 우리팀에 맞게 개조한 쓰리백이 팀에 정착됐고, 김민우, 매튜, 최성근 등 저비용 선수들을 데려와 국가대표 선수와 팀의 주축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재계약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감독 생활을 그만두고 쉴까도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힘든 시기를 함께 동고동락한 선수들을 두고 떠날수가 없었다. 내가 성장해온 팀이고 감독을 시작한 팀이어서 고민 끝에 수원에 남기로 했다”고 복잡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서 감독은 “팬들이 때론 질타도 하시지만 늘 저와 우리팀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셔서 내가 이 자리에 있다”며 “저와 우리선수들 정말 매 경기 한눈 팔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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