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을 유발하고 도주한 선박을 찾아내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충남 천안시 해양경찰연구센터에서 ‘기름 감식·분석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제적인 유지문(Oil Fingerprint) 감식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해양경찰의 기름 감식·분석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열렸다.
유지문 감식은 수천 종의 화학물질로 구성된 기름이 원유의 산지 및 생성조건에 따라 조성을 달리하는 것이 사람의 지문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해양경찰은 유럽 등 선진국의 유지문 감식·분석 최신기법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한, 올해 선저폐수 등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하고 도주한 선박을 유지문 기법을 활용해 적발한 4건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해경청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선박에서 선저폐수 등 기름을 바다에 무단 배출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며 “기름에 대한 분석 정확도를 높여 무단 배출하는 선박을 100% 적발할 수 있도록 감식·분석 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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