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도교육감 기자간담회 “교육 자치 반드시 실천…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일선 학교들의 교육 자치 실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일선 학교들의 교육 자치 실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교육 자치를 실천하고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 교육과정이나 수업시수 등이 국가 정책에 의해 정해지는 등 모든 교육이 강요되면서 학교 자율성은 보장되지 않았다”며 “학교는 교육에 전념해야 하는 교육기관으로, 교사들이 교육활동과 학생 지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의 교육 자치를 확대하고 학교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를 15% 인상한 예산 편성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며 “학교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 학교 민주주의를 위한 교육활동 등 학생중심의 교육 기반을 지원하는 것이며, 혁신교육지구도 더 확대 운영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 교육 자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혁신교육지구는 2011~2015년(시즌Ⅰ) 광명·구리·시흥·안양·오산·의정부 등 6개 지자체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확대됐다.

 

이 교육감은 또 교육 자치 강화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규수업시간이 끝난 오후 7~8시까지 돌봄교실 등이 운영되는 것에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정규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 자치와 학교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들의 법적 지위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교원의 명예와 교육활동에 지장이 되는 제도와 문화를 최선을 다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육감은 오는 16일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대학은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지 종점이 아니다”라며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수고가 결실을 보는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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