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잘나가던 코스닥 시장 출렁, 휴대전화 사용량 2∼3배 폭증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질주하던 코스닥이 한때 출렁이는가 하면 전국의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7포인트(1.53%) 오른 768.0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09포인트(0.41%) 오른 759.55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전날 종가보다 낮은 755.06까지 하락했으나 금세 상승세를 되찾고 770선 위까지 터치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2시 28분까지 771.03으로 순항하다 지진의 충격파를 맞았다. 지수는 지진이 발생한 오후 2시 29분 갑자기 하락하더니 5분 만인 오후 2시 33분에는 757.38로 순식간에 13.64포인트가 떨어졌다. 이후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나 결국 770선은 회복하지 못하고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지진 발생 직후부터 안부 및 신고 전화가 폭주하면서 전국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휴대전화 음성통화 사용량은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었다. 

특히 포항을 포함한 경북 지역은 음성통화(VoLTE) 사용량이 9∼10배 급증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통화 연결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통신망 시스템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후 이용량이 폭증하자, 이동통신 3사가 통신망 장애를 막기 위해 통화를 순차적으로 분산처리하는 ‘호 제어’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신 신호가 가지 않고, 연결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동통신 3사는 지진 발생 직후 네트워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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