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생존경쟁 나서는 인천 UTD, 18일 상주전에 팀 운명 건다

▲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18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상주 상무를 불러들여 팀의 운명을 건 일전을 벌인다.

 

정규리그가 최종 38라운드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6승18무13패(승점 36, 골 득실 차 -23골)로 하위스플릿인 9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10위 전남(-15골), 11위 상주(이상 승점35ㆍ-23골)와의 격차가 1점 밖에 나지 않아 클래식 잔류를 위해서는 상주를 안방에서 반드시 잡아 승점 3을 보태야 한다.

 

15일 현재 클래식에서는 12위 광주FC(승점 30)가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11위 팀은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강등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인천으로서는 상주전 승리 만이 강등을 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2004년 창단한 인천은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뉜 뒤 한 번도 챌린지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시민구단이다. 지난 시즌에서도 하위스플릿서 강등 위기를 맞았지만 끈질긴 생존 본능을 보여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따라서 올해 또다시 맞이한 강등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인천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상주와 전남이 나란히 승리할 승리할 경우, 이들 두 팀은 승점 38이 돼 인천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리게 된다. 물론 승점 1점이 앞선 인천이 상주와 비기거나, 전남이 최종전서 대구FC에 패패 또는 비길 경우 잔류가 결정된다.

 

인천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영입한 공격수 엔조가 지난 37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 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되찾았고, 올 시즌 유독 경기 막판 골을 터뜨려 ‘시우 타임’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송시우를 비롯 공격과 수비수들이 모두 “강등 위기에서 팀을 기필코 구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승리를 통한 클래식 잔류의 ‘유종의 미’를 기대케 하고 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백절불굴’이라는 구단 콘셉트처럼 감독과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라며 “인천은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는 유일한 시민구단으로, 작년처럼 시즌 최종전이 홈 경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고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맞설 상주는 지난 9월 주전들이 대거 전역하면서 팀 전력에 균열이 생겨 스플릿라운드 4경기(2무2패)서 아직도 승리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이 이 같은 유리한 여건을 바탕으로 클래식 생존을 이뤄낼 지 지켜볼 일이다.

유소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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