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천적’ 잡고 ACL 진출 교두보 마련한다

19일 1위 전북과 시즌 최종전…비겨도 ACL PO 진출

▲ K리그 클래식 로고
▲ K리그 클래식 로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천적’ 전북 현대를 넘어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마지막 경쟁에 나선다.

 

3위 수원(승점 61ㆍ골 득실차 +21)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질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1무2패) ‘리그 최강’ 전북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수원은 전북과 비기기만 하더라도 같은 시간 강원FC와 대결하는 4위 울산 현대(59점ㆍ-4골)를 제치고 리그 3위가 돼 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전북전에서 승점 1의 비기는 전략보다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을 추가하겠다는 각오다. 서정원 감독은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에서 “팬들을 위해 최종전서 꼭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부상 이후 몸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선수들이 있어 상황은 좋지 않지만 선수들의 의지와 동기부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었다.

 

따라서 수원은 이날 경기에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한 조나탄을 비롯,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두 차례의 A매치를 치르고 15일 소속 팀에 복귀한 염기훈과 김민우를 포함한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켜 승리사냥에 나설 태세다.

 

특히, ‘특급 골잡이’ 조나탄(22골)은 양동현(포항)과 데얀(서울ㆍ이상 18골)에 4골 앞서 있어 이번 정규리그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과 K리그 클래식 MVP를 다투고 있어 이날 맞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기에서 조나탄이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경쟁자인 이재성과 이근호(강원)를 따돌리고 MVP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북은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여서 수원과의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쏟아부을 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A매치에 이재성과 수비수 최철순, 김진수 등 주축 선수들이 차출돼 경기를 뛴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 수원전에서 100%의 전력을 보여주기 힘들 전망이어서 수원에게는 시즌 무승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전북도 안방서 열리는 최종전을 호락호락 내주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수원이 어떤 결과를 낼 지 기대가 된다.

 

유소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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