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18일 상주상무를 완파하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은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최종 라운드인 38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문선민의 활약 속에 상주에 2-0 완승을 거두며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9점(7승18무13패)을 기록한 인천은 올 시즌을 9위로 마쳤다. 인천은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도·시민구단이다.
반면 상주는 승점 35점(8승11무19패)에 그치며 11위에 머물렀다. 상주는 K리그 챌린지(2부) 플레이오프 승리팀인 부산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인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할 수 있었기에 ‘안정’에 무게를 두고 수비를 강화하며 경기를 운영했는데 전반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됐다. 상주는 전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이 거셌는데, 김병오가 부상으로 전반 30분에 경기장에서 나갔다. 전반 44분 상주의 주장 여름이 한석종을 향해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인천은 수적 우위를 잡으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인천은 후반 7분 문선민이 한 명이 부족한 상주 수비진을 뚫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에 맞고 선제골을 뽑았다. 문선민의 슈팅은 상주의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가 다시 튕겨나왔는데, 골라인을 분명히 넘었기 때문에 골로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상주를 더욱 몰아붙였고 13분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김도혁이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입대하는 김도혁은 인천의 잔류를 확정짓는 골을 뽑아내 인천에 작별 선물을 안겼다.
세 골이 필요해진 상주는 김태환과 유준수를, 이종원과 진대성을 교체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인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후 이기형 인천 감독은 “전반전에는 상대가 공격에 숫자를 많이 둘 것을 예상해서 수비에 집중한 것이 잘 통했고, 상대의 수적 열세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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