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한 백화점서 엘리베이터 수리하던 40대 근로자 벽에 끼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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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모 백화점 엘리베이터 사고현장. 사진=강현숙기자

지난 18일 오후 5시 55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백화점 3층과 4층 사이에서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하던 근로자 L씨(49)가 엘리베이터와 벽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엘리베이터 공사에는 L씨를 비롯해 5명이 투입됐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이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당시 L씨 주변에는 다른 근로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비상용인데다 지난달부터 공사로 인해 안전펜스 등이 설치돼 있어 손님들이 접근하지는 않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L씨가 퇴근하기 위해 동료들과 1층에 내려왔다가 ‘더 할 것이 있다’며 다시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며 “L씨가 어떻게 엘리베이터와 벽면 사이에 끼게 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정확하게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백화점과 현장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과실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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