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열풍, 반출 7천만갑 넘어서…일반담배는 1억갑 줄어

정부 세금 일반담배 90% 수준으로 인상…담배소비 줄어들 것

▲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이 7천만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전자담배 이미지 합성. 사진/연합뉴스
▲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이 7천만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에 판매 중인 전자담배 이미지 합성.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전자담배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반 담배의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반 담배 판매량은 약 29억1천300만 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억4천600만 갑이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이에 반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판매량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세수 산정의 기준이 되는 담배 반출량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올해 4월 궐련형 전자담배 반출량은 10만 갑이었으나 7월에는 960만 갑이 됐고, 10월에는 2천70만 갑까지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반출량은 7천190만 갑으로 집계됐다.

담배 반출은 담배 제조업체나 수입판매업자가 담배를 제조장 또는 보세구역에서 외부로 운반하는 것을 말한다. 담배를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판매 전 단계이므로 반출량을 통해 시장의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가 늘었음에도 전체적인 담배 판매는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전자담배 반출량과 일반담배의 판매량을 합계가 지난해 일반담배 판매량보다 적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담뱃갑에 경고 그림이 삽입되고 가격 외 정책을 펼친 것이 담배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전자담배 세금 등을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법률이 공포됐고 담배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도 한시적이라서 결국 전체 담배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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