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원의 사나이’ 황재균, “kt는 유일하게 진정성 보여준 구단…팀 성적 올라가는데 전력 다할 것”
-국내 복귀를 결심한 이후 고민이 많았을 텐데 kt wiz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kt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연락온 팀 중 하나고,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구단으로, 진정성있게 계속 다가왔다. 또한 단장님께서 자주 직접 저를 찾아 오셨고, 이 팀이 나를 이렇게까지 필요로 한다는 느낌에 많은 감동을 받아 kt를 선택하게 됐다.
-김진욱 감독과 kt 선수들과는 따로 연락을 했는가. 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나.
▲계약을 마친 후 일본에 계신 김진욱 감독님께 직접 전화드렸을 때 kt에 와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함께 어울려 즐거운 야구를 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또 kt에는 롯데 시절 함께 뛰던 선후배들이 많아서 적응하기에 더 편할 것 같다. 주장인 경수형이 옆에서 도와줄 게 있으면 언제든 힘 닿는데 까지 도와주겠다고 격려해줬고, 이진영, 박기혁, 김사율, 이대형 등 선배들이 많이 축하해줬다.
-일각에서 오버페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사실 금액적으로 다른 팀에게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유일하게 협상테이블에 나선 팀이 kt였고, 관심을 보인 다른 구단에게는 정중하게 사과한 뒤 저말고 FA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했다. 오버페이 논란은 내가 실력으로 입증하면 될 것이기에 크게 신경쓰이지 않지만, 내가 언론플레이를 통해 몸값을 높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고 아쉽다. 나에게 진정성있게 다가와준 kt만 생각하고 협상테이블을 차렸으며, 다른 구단과의 경쟁을 통해 몸값을 올리려 한적은 절대 없다.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개인 훈련은 어떻게 해오고 있나.
▲미국에서 들어와 2주동안 마음편히 쉬었다. 이후 웨이트와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하면서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에 초점을 맞춰 개인 훈련을 해오고 있다. 내년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2주전에 미리 미국으로 넘어가서 샌프란스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인연을 맺은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을 한 뒤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 목표와 KBO리그 복귀 각오는.
▲개인적으로는 2016시즌에 이어 20홈런-20도루를 연속 달성해보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성격상 지는 것을 제일 싫어해서 kt가 내년 시즌에는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팀의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김광호기자/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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