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쉼표찾기] 도문화의전당 국악당 ‘민요강좌’

얼쑤~ 신명나는 우리소리에 빠진 주부들

▲ 경기도국악당3
▲ 매주 수요일 경기도 국악당에서 진행되는 ‘민요 강좌’. 강사의 장구 장단에 맞춰 수강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소리를 하고 있다.
민요를 저렴하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근래들어 민요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고 또 전문적으로 배우기엔 돈과 시간의 부담도 따르기 때문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이하 국악당)은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예술교육강좌를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국악당이 진행하고 있는 전통예술분야는 민요, 판소리 등 소리부와 살풀이, 한량무, 태평무, 소고춤, 부채산조 등의 무용부, 그리고 난타, 사물놀이, 태평소, 대금, 소금, 가야금, 해금 등 기악부 등 세 분야로 나뉜다. 

특히 국악당은 어린이 강좌와 성인 강좌를 구분해 다양한 연령층 특성에 맞게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수강생들은 연말 가족음악회를 통회 경기도국악당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

 

성인 강좌 중 단연 인기가 많은 강좌는 ‘민요’다. 낮에 강좌를 하다보니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난 2011년부터 1기가 꾸려져 현재는 4기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적게는 11명, 많게는 15명 수강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 장구, 징, 꽹과리 등과 함께 민요를 합창한다. 강좌는 3개월에 9만 원이며 1주일에 한번,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경기도국악당에서 진행된다.

강사진은 국악 전문 교육 강사로, 교실은 민요를 배우겠다는 이들로 북새통이다. 강좌가 개설된 뒤 6년동안 꾸준히 강좌를 듣는 교육생도 많다. 민요 강좌는 경기 민요 소리의 발성과 움직임(태도)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경기 민요 중급반부터는 실제 국악경연대회에 나가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첫 강좌 개설 때부터 현재까지 6년간 민요 수업을 듣고 있는 김정완 씨(53)은 “지인 추천을 받아 민요 강좌를 접하게됐는데 교육이 꼼꼼해서 좋고 또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 소리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 뿌듯하다”며 “민요 자체에 대한 애정도 높아져 앞으로도 계속 수업을 들으며 우리 전통의 소리를 배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민요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권정희 강사(46)는 “매회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할 때마다 수강생들의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며 “국악당 민요 강좌를 통해 우리 전통의 소리를 더 알리고 또 우리 소리의 품격을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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