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 느낀다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정규직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며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10명 중 5명 정도가 불안감을 느끼던 것과 비교하면 고용 불안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남녀 직장인 771명을 대상으로 ‘2017년 직장인 고용 불안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85.2%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8%에 그쳤다.

 

고용 불안감은 비정규직뿐만 아니라 정규직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비정규직 직장인의 92.1%가 현재 고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고, 정규직 직장인의 82.3%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정규직 직장인은 10년 전과 비교해 고용 불안감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정규직 직장인(1천1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당시에는 51.3%가 현 자신의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상시 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의 그림자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불안감은 연령, 재직 중인 직종, 기업형태에 따라 차이가 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장인들의 89.5%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어 40대(88.1%), 50대 이상(87.7%), 30대(8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기업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감(86.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83.9%), 외국계 기업(77.4%) 순이었다. 공기업ㆍ공공기관도 74.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신의 직장’ 등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통ㆍ도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94.9%), ITㆍ정보통신업(88.4%), 교육ㆍ서비스업(86.6%), 기계ㆍ철강ㆍ조선중공업(85.9%), 제조업(84.7%)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고용불안감이 높아지면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져, 업무효율을 저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기업은 조직원들의 고용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