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북춤’의 대가 박병천 선생, 타계 10주년을 추모 행사 열려

▲ 전단시안
▲ 전단시안

 

‘진도북춤’의 대가 박병천 선생의 타계 10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박병천 선생은 남도 들노래, 강강술래, 진도 다시래기, 진도만가, 진도 북놀이, 진도 닻배노래 등이 중요무형문화재 또는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되는데 크게 일조한 인물이다.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로지정된 ‘진도굿’도 바로 그가 살아생전 무계에서 행한 ‘씻김굿’이다.

 

선생은 또 원래 농악판에서 놀아졌던 북놀이였던 진도북춤을 한국무용의 주요한 소재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진도북춤은 “독수리가 하늘을 노니는 듯하고 높다른 폭포수가 지하로 내리꽂히는 듯 용맹스럽고 장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무용계의 내놓으라하는 중견무용가들이 그의 진도북춤을 사사받았던 이유다.

 

특히 그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예술을 알렸다. 1981년 국제민속예술제 초청 유럽 6개국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1984년 LA올림픽 개막축제 공연, 1985년 베를린 국제민속음악제 국가대표 유럽 7개국 순회공연 등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김진옥, 황희연, 이경화, 이재연, 강은영, 임수정, 공민선, 염현주, 윤명화, 최원선 등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박병천10주기추모공연추진위원회’가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문화의집에서 <예일열전-씻김>을 통해 씻김굿으로 안당부터 종천맥이까지 6시간의 무대를 선보였다.

2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무송 박병천>은 선생의 제자들이 그의 유작을 공연하고, 26일 한국의집에서는 예술계 원로들이 참여해 그의 엽적과 생애담을 논하는 자리를 갖는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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