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요? 그냥 실컷 자고 싶어요.”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가운데 수능을 위해 인천여자고등학교를 찾은 권민진양(18)은 시험전 소박한 소망을 피력. 권양은 “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는 바람에 끝나는 날짜가 늦춰져 긴장이 된다”면서 “연장된 일주일간은 긴장감 때문에 제대로 준비를 못해 걱정된다”고 푸념.
올해로 세 번째 수능에 응시하고 있다는 방효은양(20)은 차분히 수험표를 확인하면서 “일주일 시간을 더 얻게 돼 긴장은 되지 않는다”면서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도 없고 준비도 잘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연극동아리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김초롱양(17)은 “이제 오늘이 지나면 우리도 고3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면서 “선배를 응원하러 왔지만 남의 일이 아니라 덩달아 긴장이 된다”고 시무름.
한편, 이날 시험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7시 10분부터 인천여고 앞에는 수험생 응원인파부터 학부모까지 좁은 2차로가 가득찰 정도의 인파가 몰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차에서 내려주면서 “긴장하지 말고 시험을 잘 치르고 오라”거나 “끝나면 데리러 오겠다” 등 응원의 말을 건네며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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