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고 불나고 위험한 자동차 리콜…BMW, 벤츠 9천여대

각 업체 서비스센터서 무상 수리…안전벨트 작동 않을 수도

▲ 비엠더블유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자동차 9천여대가 리콜된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리콜원인이 된 비엠더블유코리아의 운전석 및 동승자석 에어백 인플레이터, 벤츠의 전류 제한기, 뒷좌석 좌측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사진/국토교통부
▲ 비엠더블유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자동차 9천여대가 리콜된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리콜원인이 된 비엠더블유코리아의 운전석 및 동승자석 에어백 인플레이터, 벤츠의 전류 제한기, 뒷좌석 좌측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사진/국토교통부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자동차 사고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에어백이 과도하게 폭발해 오히려 상해를 입히고 시동을 걸다가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가능성이 확인된 차량 9천여대가 리콜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비엠더블유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2개 업체에서 수입, 판매한 자동차 총 20개 차종 9천54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X5 3.0d 등 15개 차종 8천189대는 사고시 에어백(다카타社)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발생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됐다. 인플레이터는 에어백 내부에 장착돼 자동차 충돌시 에어백을 팽창시키기 위해서 가스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리콜 대상차량은 24일부터 비엠더블유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벤츠 B200d 등 5개 차종 1천354대는 2가지 리콜이 실시된다.

벤츠 B200d 820대는 자동차 전기장치의 전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장치인 전류제한기가 엔진이 고장난 상황에서 시동을 계속 거는 경우 등 특정조건에서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벤츠 E220 d 등 4개 차종 534대는 사고 시 빠른 속도로 안전벨트를 승객의 몸쪽으로 당겨 부상을 예방하는 장치인 안전벨트 중 뒷좌석 좌측 프리텐셔너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에서 2가지 결함에 대해 8월 31일부터 리콜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제작사의 자체조사결과 문제가 되는 부품을 장착한 차량이 추가확인돼 리콜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상차량은 12월 1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2개 업체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