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만세교리 농지 폐기물 불법 매립…고덕동 재건축 현장 폐기물 확인

▲ 신북면 만세교리 논에 불법매립한 폐기물
▲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논에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폐기물과 토사 등이 매립돼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하천 오염도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두현기자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등지에 폐기물과 토사 수백t이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매립돼 인근 하천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토사는 서울 모 재건축현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조사가 요구된다.

 

23일 포천시와 덤프트럭 운전자 등에 따르면 신북면 만세교리 등지에 지난 6월부터 서울 모 재건축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된 폐기물과 토사들이 당국으로부터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매립되고 있고, 일부는 매립용 토사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 신북면 만세교리는 논이 폐기물과 토사 등으로 불법으로 매립됐고, 신읍동과 어룡동 빌라 신축현장은 매립용 토사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만세교리 172의 1과 173 일원 수천㎡ 논에는 수백t의 폐기물과 토사가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 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토사에는 콘크리트 잔해가 상당히 섞여 있었다. 최근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에는 각종 쓰레기까지 다량으로 섞여져 있어 인근 포천천 오염도 우려된다.

 

직접 폐기물과 토사 등을 운반했다는 한 덤프트럭 운전자는 “만세교리에는 600여t의 토사를 운반, 매립했다”고 증언했다. 재건축 현장 관계자는 “폐기물은 나올 수 없다. 터파기 과정에서 나온 흙이 검은색을 띠고 있을 뿐 오염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는 만세교리 현장을 확인, 논 수천㎡에 개발행위허가도 받지 않은 채 폐기물과 토사가 불법 매립된 사실을 확인하고 토지주와 폐기물 운반업체에 대해 행정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여름에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재건축현장에서 폐기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여러 제보가 있어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단속하고 있다. 증언이 확보되면 현장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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