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수명연장 및 포토홀 방지위해 재포장 기법 바꿔야

아스팔트 도로포장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방법에서 벗어나 원인과 유형에 맞는 과학적 기법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기도는 23일 오후 의정부 과학도서관 아트홀에서 도로 전문가, 시ㆍ군 담당자, 지방공사 감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스팔트 포장 공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도로침하 및 포트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7 제3회 굿모닝 도로안전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세종대학교 이현종 교수는 ‘아스팔트포장의 공사ㆍ유지관리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아스팔트포장의 함몰 및 포트홀 발생의 원인과 대책을 소개하고 아스팔트 포장의 생애주기 연장을 위한 견실시공 및 유지관리의 적절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2014~2016년도 도로포장 보수대상구간 자료를 분석해보면, 전체의 81% 이상이 5cm 표층 절삭 덧씌우기 공법으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획일적인 기법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예산낭비만 가져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후도로 재포장을 10% 상향하면 포트홀 발생은 약 30% 감소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기법을 적용하면 도로수명 연장은 물론 예산 절감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품질 확인과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도로파손 유형과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정비기법’을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최소 2년 주기로 노면상태를 전수조사하고 포장 면의 지지력 조사 및 포장 하부 상태와 도로의 동공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FWD’나 ‘3D GPR’ 등의 첨단장비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앞으로 도가 추진해야 할 도로포장 정책 방향에 대해 경기도 도로 및 교통 특성을 반영한 설계 기법 적용, 도로포장 파손유형별 맞춤형 정비기법 도입, 품질혁신을 위한 품질지수 개발 및 활용 등을 종합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정기 도 건설국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도로포장의 시공과 유지관리 방법에 따라 도로 이용자의 교통사고 발생 및 통행에 불편을 가져올 수 있음을 인식하고 기술자로서의 책임감을 고취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가 주제발표 및 심층토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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