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건너던 행인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난 운전자들 입건…피해자 사망

도로를 건너던 행인을 잇달아 승용차로 들이받고 달아난 남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주치사)를 받는 A씨(41)를 구속하고, B씨(53)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6시 13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알페온 승용차로 무단횡단하던 조선족 C씨(69·여)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곧장 앞선 사고 충격으로 1차로에 쓰러져 있는 C씨를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로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다.

 

C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목격자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뒤 A씨와 B씨의 신원을 확보, 사고일 A씨를 검거하고 다음날 B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를 낸 뒤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혐의를 인정했지만, B씨는 “뭘 들이받았는지 잘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현재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고,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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