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도내 최악의 도서관인프라 질타

김포 지역의 미흡한 도서관 인프라가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염선)는 지난 24일 오후 김포시평생학습센터(이하 센터)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현재 추진 중인 도서관 준공을 기다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센터가 제출한 행감자료에 따르면 시의 ‘도서관당 인구’는 13만3천264명(2017년 8월 말 기준)으로 도내 30위에 머물러 있다. 경기도 평균(5만6천299명)의 두 배를 뛰어넘고 비슷한 규모 지자체인 파주시(3만1천717명)ㆍ시흥시(4만98명)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김포시의 ‘1인당 장서수’ 역시 도내 29위인 1.44권으로, 경기도 평균(1.99권)에 크게 못 미친다.

 

센터는 오는 2022년까지 장기동ㆍ고촌읍ㆍ풍무동ㆍ마산동ㆍ운양동에 도서관 건립 계획을 밝혔지만, 의원들은 현 사태를 몰고 온 집행부의 안일함을 꼬집고 나섰다. 피광성(장기ㆍ김포본동) 의원은 “(지난 행감에서)예산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도서를 확보하라 했는데 여전히 31개 시군 가운데 바닥인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고, 황순호(통진ㆍ양촌읍ㆍ대곶ㆍ월곶ㆍ하성면) 의원은 “계획 중인 도서관이 다 준공해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몇 년째 김포시만 더디게 가고, 좀처럼 개선이 안 된다는 건 시장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이에 두정호 시 평생학습센터 소장은 “진행 중인 도서관들이 개관하면 도서구입비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마산ㆍ운양도서관은 행정절차를 통해 도서관 건립 시기를 앞당겨보겠다”고 해명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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