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활동현금흐름 대비 현금증가분 중>일>한>미 순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상위 100대 기업의 현금증가 수준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한, 미, 일, 중 100대 기업의 현금흐름 비교분석’에서 한국 상위 기업의 현금증가 추이가 주요국에 비해 높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이하 영업현금흐름) 대비 현금증가분’ 비율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영업현금흐름은 한 해 영업활동의 결과로 기업에 유입된 현금을 의미한다. 현금증가분은 영업활동에 투자?재무활동까지 더해 최종적으로 손에 쥐게 된 현금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값은 5.63%로 중국(10.34%), 일본(9.49%)보다 낮았다. 다만 미국(1.43%)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는 상위 기업들의 현금보유 현황이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금을 부채상환 같은 소극적 활동보다 설비투자와 같은 적극적 활동에 쓰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연 송원근 부원장은 “올해 들어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기업이 어렵게 찾은 투자기회를 법령에 가로막혀 놓치는 일이 없도록 각종 규제를 걷어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