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 섬 동북쪽 아궁산에서 화산재와 연기가 분출되는 등 화산 폭발 위험단계가 최고수준으로 격상되면서 국내 항공기 취항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이 아궁산 화산 폭발 위험단계를 기존 3단계(심각)에서 최고단계인 4단계(위험)로 격상시킴에 따라 이날 오전 발리 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됐다.
이 여파로 이날 오후 6시 발리로 갈 예정인 대한항공 KE629편(예약자 223명) 여객기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출발편 취소로 현지시각 28일 오전 1시 25분 발리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오는 KE630편도 역시 취소됐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됨에 따라 앞으로 항공편도 잇따라 취소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대책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운영 잠정 폐쇄로 최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발이 묶이게 된 이용객 수도 5만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28일 오전까지 최소 24시간 동안 응우라라이 공항의 운영을 중단하되, 6시간 간격으로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국가별 로밍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현지 여행객들에게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재차 권고했다. 또 공항 폐쇄로 출입국이 불편을 겪을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을 마련하는 등 입출국 안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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