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인천의 한 위험물질 처리공장에 화재 발생.
인근 주민의 스마트폰과 버스안내기, 대형전광판 등을 통해 긴급재난상황이 즉시 전파된다. 주민은 시시각각 전달되는 긴급재난상황 매뉴얼에 따라 움직인다. 화재 현장에는 시에서 파견된 담당자가 직접 상황을 판단해 스마트폰으로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한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부기관과 해당 군·구, 소방당국 등과 실시간으로 영상회의를 하며 급변하는 화재상황을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전파한다.
모든 주민은 안전하게 대피하고 화재는 발생 10분만에 진화됐다.
유비쿼터스와 IT 기술이 접목된 재난안전 시스템이 가동된 2020년 인천의 가상현실이다.
인천시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과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재난안전 상황시스템을 가동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내년 4월 ‘인천시 재난안전 상황시스템 구축용역’을 완료하고 24대 모니터를 갖춘 관제시스템과 재난영상회의 시스템, 모바일 현장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10개 군구과 경제자유구역청, 소방본부, 교통운영센터와 연결돼 가동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에너지와 위험물질 관련시설과 항만과 공항 등 국가 기반시설까지 핫라인으로 연결하는 통합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재난안전 상황시스템 구축되면 재난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지역 곳곳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오는 관제시스템이 재난상황을 파악하면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진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안전행정부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해당 군구, 소방본부, 군부대, 경찰 등과의 실시간 대책회의를 연다. 모바일 현장 대응 시스템을 이용한 담당자가 재난이 발생 현장에서 투입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더욱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
시는 재난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전파시스템도 구축한다.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관련부서 담당자의 컴퓨터 화면과 휴대전화기에 실시간 대응 매뉴얼이 올라온다. 담당자가 해당 매뉴얼을 순서대로 이행한 뒤 체크란에 표시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 돼 향후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오차를 줄여 준다. 이와 동시에 재난이 발생한 지역 버스안내기와 전광판에 해당 재난상황이 표시되며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재난상황 문자가 전달된다.
시 관계자는 “재난안전 상황시스템이 구축되면 인천 지역에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인지해 대응방향을 결정, 시민에게 전파할 수 있게 된다”며 “각 군·구와 산하기관과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지역에 있는 유관기관과 기반시설까지 연결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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