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이 어긋난 교통 수요 예측으로 인근이 ‘교통지옥’으로 마비됐음에도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국회의원(고양을)이 스타필드 측과 간담회를 열고 획기적인 교통대란 해결책으로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27일 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축구장 50배 크기의 연면적 36만4천㎡(영업 면적 13만5천500㎡)에 달하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점’이 지난 8월 개점했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파트와 주거지역 배후 인구 5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주차난과 교통난으로 인해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스타필드 고양점은 경기도가 심의 인력이 적어 전문성이 떨어지는 통합 심의로 갈음해 엉터리로 교통수요를 예측함에 따라 교통 대란이 심화됐음에도,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스타필드 고양점이 임시방편으로 활용하던 1천500대 규모의 LH 오피스텔 부지 내 임시 주차장도 이달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에서 수차례 교통대란을 야기한 스타필드 고양점의 안일한 교통 수요 예측과 미진한 대응을 지적됐는데도 그간 개선된 점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원은 지난 26일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입점으로 극심한 주차 및 교통난을 겪고 있는 삼송지역 현장을 방문하고 스타필드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스타필드 고양점 정문 앞에 위치한 3만3천㎡(약 1만여 평)의 근린공원 부지 가운데 6천400평(1천여 대 주차 가능)을 지하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묘안을 내놨다.
또한 정 의원은 해당 지하주차장을 스타필드 고양점 방문객들이 주차하지 않는 야간시간에는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 일석이조 효과도 거둔다는 구상이다.
정재호 의원은 “활용도 없는 주택지 인근 그린벨트를 공영주차장 등 필수 공공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차장 부족으로 주택가 이면도로가 승용차와 대형 차량들로 들어차 있는 덕양구 지역의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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