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수습 도중 2차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A경위(57)에 대해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28일 오후 2시 이철성 경찰청장은 A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후, 고인에게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을 헌정했다.
근정훈장은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며, 청조근정훈장부터 옥조근정훈장까지 5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의 위로 말에 A경위의 아내와 두 자녀는 비통함에 눈물을 흘렸다.
A경위는 지난해 12월25일 야간근무가 끝나가던 새벽 5시30분께 인천대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발생신고를 접수하고 사고 수습을 하던 도중 2차 사고를 당했다.
동맥혈관이 파열돼 가슴에 인조혈관을 삽입하고 무릎 십자인대 파열돼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입원과 수술을 반복한 A 경위는 이후 휴직계를 내고 치료를 받던 중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고 힘들어하다가 이달 27일 병원 주차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초 A경위는 경찰관으로서 공로가 인정돼 다음 달 4일 옥조근정훈장을 받을 예정이었다.
인천경찰청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위험직무 순직’이나 직무 수행 중 사고나 관련 질병으로 숨진 ‘공무상 사망’ 등을 이유로 A경위가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김 경위가 근무 중 사고를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순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가족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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