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청소년들의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반짝…'아두이노 미니톤 대회'

세상을 바꿀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사물인터넷(IoT) 활용 기술을 더한 멋진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도내 학생들의 IT 역량을 키우고 창의적인 아디이어를 공유하고자 마련된 ‘세상을 바꾸는 아두이노 미니톤’ 대회를 통해서다.

 

28일 오후 2시께 단국대학교 글로컬산학협력관 지하 2층 미니톤 대회 현장. 흥덕중학교의 DIY HD팀은 미세먼지 자동 차단 시스템의 마지막 작업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김경태군(14)이 센서를 누르자 미세먼지를 자동으로 감지한 창문이 닫혔다. 직접 회로를 연결해 센서를 활용, 모터가 미세먼지를 일정 수치 이상 감지하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다시 고무줄을 이용해 문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김 군은 “요즘 미세먼지가 심한데, 미세먼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편리하게 방지할 수 없는지 고민하다가 아두이노를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세상을 바꾸는 아두이노 미니톤 대회’가 열린 28일 용인 단국대학교에서 중·고등학생 참가자들이 아두이노 보드를 이용해 발명품을 만들고 있다. 아두이노 보드를 활용한 발명품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한 이번 대회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단국대학교가 주최했다. 조태형기자
▲ ‘세상을 바꾸는 아두이노 미니톤 대회’가 열린 28일 용인 단국대학교에서 중·고등학생 참가자들이 아두이노 보드를 이용해 발명품을 만들고 있다. 아두이노 보드를 활용한 발명품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한 이번 대회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단국대학교가 주최했다. 조태형기자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날 대회에는 도내 중ㆍ고등학교에서 15개팀, 총 52명의 학생이 참여해 사물인터넷과 코딩 기법, 아두이노를 활용하며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가공했다. 특히 학생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서로 해결방안을 공유하고 인터넷 등을 활용하며 해결책을 찾아나섰다.

 

아두이노는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를 기반으로 한 오픈 소스 컴퓨팅 플랫폼으로 스위치, 센서, 모터, LED 등을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도구다. 학생들의 발명품이 IT 첨단 기술과 만나 구현되는 순간인 셈이다.

 

대회에는 세상을 바꿀 학생들의 아이템들이 눈에 띄었다. 포항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 알림부터 미세먼지 자동차단 창호, 아두이노를 활용한 PC 휴식시간 알리미, 안전지키미 드론, 외부인 출입감지 시스템, 무소음 스마트 쓰레기통, 음주측정기 단 음주운전 방지기 등 학생들이 직접 사회와 학교 등에서 느낀 문제점을 발명품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미래 4차산업 혁명의 주역이 될 것을 자신했다. 김지원 양(과천여고ㆍ2년)은 “주문제작형 로봇 벤처기업 회사를 설립하는 게 꿈인데 대회에 참여하면서 사업화 방법,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방안 등도 고민하게 돼 큰 도움이 됐다”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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