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 무너진 국제 정치에 해법을 제시하는 <혼돈의 세계>

▲ 혼돈의 세계
▲ 혼돈의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이끌어온 규칙과 정책, 제도는 한계에 다다랐다. 전통적인 주권에 대한 존중마능로는 테러리즘, 핵무기 확산, 기후변화와 사이버공간 같은 글로벌 도전으로 점철된 오늘날의 세계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 이에 <혼돈의 세계>가 중심이 무너지고 경계가 희미해진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국제정치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강대국들의 갈등이 최근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취약한 국가들도 강대국들만큼이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중동은 혼란스럽고 아시아는 중국의 부상과 무모한 북한의 핵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유럽은 예기치 못한 ‘브렉시트’로 수십 년간 지속했왔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혼돈의 세계>는 역사적 고찰을 배경으로 오늘날 세계가 왜 이렇게 됐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진단한다. 세계가 미국 없이는 안정이나 번영을 구가할 수 없지만 미국도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오늘날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지 못하면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진정한 힘이 될 수 없다고 평가한다. 미국 외교 정책의 최고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 리처드 하스는 국제정치에 관한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오랜 외교 참모로서 경험, 변화하는 국제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질서 2.0’을 역설한다. 이 운영체제의 핵심 요소는 주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인데 이는 주권에 대한 권리와 보호뿐 아니라 의무와 책임도 포함한다. 특히 그는 한국어판 서문을 비롯해 책 곳곳에서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대응 원칙을 제시한다.

 

한편 저자 리처드 하스는 미국외교협회 회장을 재직 중이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철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지 H.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특보 및 국가안보회의 NSC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 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했다. 또 대통령 시민 훈장과 국무부 공로 표창, 티퍼래리 국제평화상을 받았고 외교정책과 국제관계에 관한 13권의 책을 저술하고 편집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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