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 시인 첫 시집 '기우뚱, 날다' 출간

▲ 기우뚱, 날다
▲ 기우뚱, 날다

 

김종경 시인이 첫 시집 ‘기우뚱, 날다’를 출간했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소외계층, 생태계 위기 등 사회 곳곳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는 시를 썼다. 김 시인은 사회 참여적인 리얼리즘 시를 쓰면서도, 투쟁의 격함 대신 따뜻한 언어로 사회를 어루만지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기우뚱, 날다’의 첫 시로는 ‘블랙리스트’라는 제목의 시가 실렸다. 시간을 소환당한 듯 자신도 모르게 나쁜 어린이 표에 이름 올리고 교실청소를 했던 것처럼 성인이 된 오늘날에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현실을 우리 사회에 고발하고 있다.

 

고은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즈음 한국 중견 시들이 보여 주는 개인적 정서 배설과는 사뭇 다른 서민 리얼리즘이 주조를 이룬다. 푸른 문장들을 삶아 내는 국수집 정경 묘사는 끌로 생나무를 파낸 듯하다”고 평했다.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시의 효용과 존재 이유를 본원적으로 묻게 하는 시집”이라며 “민중성과 서정성이 체화된 진솔한 언어들로 씌어 있다. 가장 낮고 추레한 곳에 뒹굴더라도 사회의 희망을 일구어 실존의 자존과 존엄을 끝끝내 지켜 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김종경C
▲ 김종경

한편 김종경 시인은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 시인은 지난 2008년 계간 ‘불교문예’로 등단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현재 (사)한국작가회의 회원, (사)한국환경사진협회 초대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포토에세이 ‘독수리의 꿈’이 있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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