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격차 축소, 日 가격경쟁력 회복…양국에 낀 한국철강

국회철강포럼,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정책세미나 개최

▲ 국회철강포럼이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백상일 기자
▲ 국회철강포럼이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백상일 기자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철강산업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이 우리나라를 턱 밑까지 쫓아와 기술 격차가 2.9년으로 3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 우위의 일본은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어 한국 철강산업이 양국에 낀 채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철강포럼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철강산업 경쟁력 고도화 방안’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연세대학교 민동준 교수는 ‘한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통해 한국 철강산업이 중일 양국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과 미래 대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 교수에 따르면 한국 철강산업은 수요산업 성장세 둔화와 국내외 철강 과잉 생산 등 구조적 저성장과 환경규제, 보호주의 경향 강화 등 여건에 당면해 있다. 또한 한중일 교역관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한 순수입국(수입>수출)이지만 통상압력을 받고 있다. 상하공정간, 타 분야와의 융합·연결 관계가 아닌 단절적·단편적인 특성도 심화되고 있다.

민 교수는 “4차산업 기반의 네트워크형 산업생태계로 바꾸기 위해 수입재 방어, 수출규제 대응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민간-정부 협력 하의 구조재편 실시와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생산의 스마트화 및 제품 고도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후 이어진 토론에서 산업연구원 장석인 선임연구위원은 “제시된 ‘고도화를 위한 연결과 협업형 생태계 구축’은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발전전략으로 새 정부의 소득주도 및 혁신성장의 관점에서 의미있는 전략으로 평가한다”며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관련 법제도상의 뒷받침을 신속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기능 철강재, 경량소재 등 첨단 금속소재 개발, 설비의 친환경화 및 스마트화를 위한 기술 혁신, 불공정한 수입규제조치에 대한 대응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국회철강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철강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회철강포럼은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을 공동대표로 여야의원 32명 및 철강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국회의원연구단체다. 연구책임의원은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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