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공항 항공기 170편 취소, 한국인 관광객 우회(배·버스) 출국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항공교통이 사흘째 마비되면서 피해를 보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29일 트리뷴 발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공항당국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 중단 조치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까지로 재차 연장되면서 항공기 430편의 운항이 추가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발리 섬에 발이 묶이거나, 발리 진입 및 경유에 어려움을 겪게 된 승객의 수는 5만7천79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약 200여명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버스와 배를 이용한 우회 출국길을 안내했다. 이들은 발리 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 버스는 발리 섬 서북쪽 길리마눅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약 4㎞ 떨어진 자바 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뒤 육로를 거쳐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현지 교통사정이 열악해 이들이 귀국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일부 재개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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