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일반산업단지가 본격 운영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산단 내 주 출입로 개통이 지연된데다 이미 완공된 폐수종말처리장이 운영되지 않는 등 입주업체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현안 해결이 ‘숙제’로 남았다.
29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옥림·월곳리 일원 46만1천515.3㎡에 조성된 강화일반산단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68개 업체가 분양절차를 마쳐 입주율 95%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초 2015년 개통하기로 했던 산단 주 출입로 개통이 지연돼 입주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길이 816m가량의 이 주 출입로는 강화대교 일대와 산단 내부를 연결해야 하는데, 그동안 수차례 공사가 지연된 탓에 예정보다 2년 가까이 개통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출퇴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산단에는 강화군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가 출퇴근 시간 하루 4차례 운행하는데 그치고 있어 입주업체들은 하루빨리 도로가 개통돼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미 공사가 끝난 공공폐수처리장 역시 정상 가동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업체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1일 950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처리장은 현재 1단계로 47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그러나 폐수 공급이 여의치 않아 아직 본격 가동을 위한 시험가동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입주업체들은 외부 폐수처리업체를 통해 위탁처리하고 있는 형편이다.
A 입주업체 관계자는 “처리장이 지어진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운영이 안돼 외부 업체를 불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처리장을 위탁운영하기로 한 강화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 출범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상의의 한 관계자는 “주 출입로 공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해 내년 초에는 도로개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시험가동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여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인천시와 협의해서 준공을 빨리 처리해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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