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 전환 첫 삽…본격 추진

300만 인천시민 염원인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인천시는 30일 동구 구민운동장에서 유정복 시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이흥수 동구청장, 시민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교차로 구조개선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 30일 오후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교차로 구조 개선공사 착공식'이 열린 인천시 동구 동구구민운동장에서 발파 버튼식을 마친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안상수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착공을 축하하고 있다. 이 공사는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첫 공사로 인천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개의 진출입로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장용준기자
▲ 30일 오후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교차로 구조 개선공사 착공식'이 열린 인천시 동구 동구구민운동장에서 발파 버튼식을 마친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안상수국회의원,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착공을 축하하고 있다. 이 공사는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첫 공사로 인천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개의 진출입로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장용준기자

유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사업은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도로주변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해 인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을 두 쪽으로 완전히 갈라놓은 점을 고려, 도심 단절을 없애고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향에서 일반도로화 공사 및 주변지역 개발에 나선다.

 

시는 이달부터 경인고속도로 4개 지점에 총 10개의 진출입로 조성하는 구조개선사업에 착수한다. 4개 지점은 6공단 구름다리와 방축고가교, 석남2고가교, 인하대학교 뒤편 등이다. 시는 이곳에 총 33억443만원을 들여 10개의 진출입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세부 계획을 보면 6공단고가교와 방축고가교에는 총 4개(각각 2개씩)의 진출입로와 경인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연결된다. 인하대 뒤편에는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진출입로가 2개 만들어지며 석남2고가교에는 양방향 진출입로 2개와 가로지르는 도로 1개가 조성된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핵심사업인 전 구간 도로개량공사는 구조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2018년 착공해 2021년 상반기까지, 공원 및 문화시설공사는 녹지와 광장, 실개천, 생활체육시설 등으로 2021년 착공해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일반화가 마무리되면 도로는 기존 왕복 10차선에서 왕복 4~6차선(인천기점~도화IC 왕복 4차선, 도화IC~서인천IC 왕복 6차선)으로 축소된다. 일반화 구간 인근 지역은 2개 권역 9개 생활권으로 소통·문화공간, 4차 산업혁명단지 조성 등 특색을 살려 개발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정거장 4곳은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며 인하대 주변은 인천뮤지엄파크와 연계한 복합 문화 벨트로, 주안산업단지 등 공단 주변은 4차 산업혁명의 베이스캠프로 조성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공원 ·녹지 16만7천㎡, 문화시설 9만6천㎡ 등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된다.

 

이와 관련, 유 시장은 “300만 시민 염원인 고속도로의 일반도로 전환을 이뤄 기쁘다”며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교통 요충은 물론 소통과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8년 개통돼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경인고속도로는 이달부터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되고 관리권도 국토교통부에서 시로 이관됐다. 이관 구간은 인천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 IC까지 10.45㎞이며 통행속도가 기존 100㎞/h에서 60㎞/h로 감속된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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