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이다”, “적폐청산이다”
내년 6.13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처음으로 공개방송에 동반출연해 설전을 벌였다.
남 지사와 이 시장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 등에 대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먼저 남 지사는 “검찰이 수사는 방식과 모양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고 점점 정치보복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법의 처벌에 따른 판단이 아닌 막강한 집권 초기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먼저 수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공정성을 해친 범죄행위에 대해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은 적폐청산을 위해 당연하다”고 반박하며 “통합을 위해서 적당히 봐주고 넘어가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깨야 한다. (선거에)패배한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다 정치보복이라는 견해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와 이 시장은 경기도 최대 현안인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놓고도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 시장이 “수백억, 수천억을 버스업자에 투자하고 이익까지 보장하면서 버스업자에게 자손만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사회적기업 전환, 일정 기간 후 면허반환 등 공적 담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남 지사는 “(공적 담보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당연히 할 일”이라며 “시장·군수회의, 실무회의에 참여 안 하다가 마지막에 문제 제기하며 4자 협의체(도-도의회-시·군-시·군의회) 구성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정면 반박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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