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꼴찌 안산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전격 단행했다.
OK저축은행은 1일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를 방출하고,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에서 뛸 마르코는 현재 의정부 KB손해보험에서 뛰는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의 친형으로, V리그에서 외국인 형제가 함께 뛰는 건, 페레이라 형제가 처음이다.
둘은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동생 알렉스만 KB손보의 선택을 받았다.
2m3㎝의 신장을 지닌 라이트 공격수 마르코는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뒤 이탈리아 2부리그 엠마 비야스에 입단해 주포로 활약했다.
마르코는 1일 입국해 빠르면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보전에 출전할 수 있어, V리그 데뷔전서 ‘형제 맞대결’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브람은 전체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이후 11경기에서 288득점(3위), 공격 성공률 50.71%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서브와 블로킹에서 기대치를 밑돌면서 팀의 꼴찌 추락을 막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브람 선수의 기량이 떨어져서 교체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팀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교체를 결심했다”며 “브람 대신 마르코를 영입해 서브 문제를 해결하고, 20점대 이후 결정력 향상도 기대한다. 현재 트라이아웃 시스템에서는 어떠한 외국인 선수가 와도 국내선수 활약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국내 선수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도 동시에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V리그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도 크리스티나 킥카(26)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가대표 출신인 크리스티나는 2008년부터 독일, 폴란드, 터키 등 유럽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으며, 이번 시즌 루마니아 리그 1위 팀인 CSM 부쿠레슈티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중 급하게 테스트를 거쳐 흥국생명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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