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돈 카카오뱅크 CTO, 인사이드핀테크에서 혁신 전략 발표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기존 은행들이 출시한 앱은 모바일 사용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었다. 무주공산이라 느꼈고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카카오뱅크 정규돈 CTO(최고기술경영자)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인사이드핀테크 콘퍼런스에서 카카오뱅크의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를 준비하면서 단순히 금리만 많이 주면 될까라고 생각했다”며 “금리, 돈을 확장해 보면 사용자의 시간도 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은행들이 소홀했던 사용자의 시간, 사용성을 극단적으로 높일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 은행들의 앱은 복잡하고 모바일 사용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으며 고객을 위하기 보다는 자사의 상품을 나열하는 큰 잡화점 느낌이었다며 무주공산이고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정 CTO의 설명이다.
그러나 물론 금리는 중요하고 무시할 수없는 사항이지만 기존 은행처럼 영업점이 없으니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나름 금리는 경쟁력 있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은행을 준비하며 주안점에 둔 것은 없애기, 단순화였다. 수수료를 없애고, 아이디와 패스워드, 공인인증서, PC뱅킹도 제외했다. 모바일 온리, 모바일 퍼스트 서비스를 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없애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한 정 CTO는 “사용성과 모바일에 맞춰 개선해나가기 시작했다며 기존이 앱들이 계좌개설까지 35단계를 거쳐야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를 22단계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접근과정도 10개에서 6개로 단순화했다.
카카오뱅크가 이 같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은 물론 실행단계도 중요했다. 정 CTO는 “기존의 은행 시스템과는 다른 혁신이 필요했다”며 “차별화된 실행 전략으로 모바일퍼스트, 기술주도, 업무환경 개선을 세웠다”고 말했다.
정 CTO에 따르면 기술주도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IT인력이 전체의 40% 수준을 차지하며 기존 은행들은 5% 내외인 것과 차이가 있다.
또 구성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CTO는 창의적으로 일을 하려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줘야 하지만 은행업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강도 높은 보안 규정이 현실적인 어려움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핀테크랩을 만들고 자유롭게 업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 CTO는 마지막으로 “카카오뱅크 준비하며 추진한 과정들이 만용인지 용기인기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현재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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