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처리 본회의 오후 9시로 연기

국회는 2일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소집한 오후 2시 본회의를 오후 9시로 일단 연기했다.

 

여야 3당은 또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2+2+2’ 형태로 가동하던 협의체를 원내대표 회동으로 좁혀 막바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최종 합의에 이룰 지는 미지수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 중인 여야 원내대표 협상장에 잠시 들른 뒤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본회의 개의시간은 오후 9시에 하기로 했다”면서 “3당 원내대표들이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예산안 협상 관계로 오늘 의원총회(1시30분) 및 본회의(2시)는 연기됐다”며 “본회의 시간이 결정되는 대로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통보했다.

 

자유한국당은 오후 2시 본회의가 연기되자 오후 5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여야는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이날 오전 재개한 협상에서 공무원 증원 관련 예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조금 예산 등 핵심 쟁점 사업에 대해서는 일괄 타결을 시도하고, 최저임금 예산에 부대 의견을 달아 시한을 한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접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당초 계획된 공무원 증원 인력 1만 2천명 중 1천명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야당이 거부하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조금 예산도 야당이 3조 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반대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법정 예산안 처리시한인 이날까지 최종합의에 실패할 경우 지난 2014년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법정 시한내에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첫 국회라는 오명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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