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진접2 민주당 시의원 입장 번복 한국당 의원들 “유감”

▲ 남양주시의회 자유한국당 기자회견
▲ 남양주시의회 자유한국당 기자회견

남양주 진접2택지지구 수용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가 남양주시의회 건의문 내용을 번복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을 향해 ‘윗선 눈치 보기’라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1일자 10면)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도 유감의 입장을 표명했다.

 

원병일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8명의 의원은 4일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시의원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혼란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박유희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달 16명의 시의원 전원은 시민 건의와 현안사항 보고회를 통해 공공주택사업 관련한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견 없이 합의해 서명한 후 본회의에서 ‘진접2지구 공공주택지구 지정 추진에 따른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 주민의 생존과 직결된 절박한 호소와 분노를 저버리는 행위를 보며 실망감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입장 번복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정례회의 행정사무감사 개의시간을 미루게 하면서까지 당 소속 시의원들을 소집하면서 회의 일정을 준비한 동료 시의원과 집행부, 방청 시민까지도 기다리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의문 입장 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남양주시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한 것이며,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매우 중대한 사항”이라며 “결과적으로 67만 남양주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로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긴 어떠한 해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끝으로 이들은 “국토부와 LH의 주택개발사업이 LH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남양주시가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한 현실에서 우리 시에 맞는 개발계획 및 지역여론에 대한 면밀한 의견수렴을 거쳐 공공주택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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