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좌파 광풍시대 오래 가지 않을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좌파 광풍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 내부 혁신에 주력해 좌파 광풍 시대가 멎을 때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전 세계가 보수우파 쪽으로 가고 있지만, 유독 대한민국만 탄핵 사태로 좌파 광풍시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빠른 시일 안에 신보수의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면서 “한국당이 보수혁신과 대통합, 신보수 재건의 중심이 돼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범 7개월을 맞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초보 정권의 난폭운전, 보복운전, 역주행에 다름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새 정부 출범 후 ‘주사파’라는 말이 금기사항처럼 돼 있지만, 지금 청와대는 주사파가 장악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의사결정을 거의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옛 친박(친 박근혜)계 서청원(화성갑)·최경환 의원의 출당과 관련, 그는 “동료의원의 제명을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면서 “지금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재임 중에 개헌해야 하지만 지방선거나 총선 등과 붙여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국회의원들이 개헌을 서두르는 것은 자신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것으로, 30년을 내다보고 개헌의 틀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에 “승패는 조직이 아니라 바람”이라면서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지, 민주당 쪽으로 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가 신선한 인물을 내고, 바람이 불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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